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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 만약 머스크가 맞다면? 일론 머스크는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선포한다(아무래도 꿈을 파는 비즈니스맨이니 세일즈 언어가 섞여있을 듯)그의 예측 하나하나가 모두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닌데다만 생산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풍요로워지는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고민해보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머스크는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류가 생산할 수 있는 것을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늘릴 미래를 이야기한다.더 많은 재화.더 많은 서비스.더 적은 희소성.더 적은 인간의 노동. 어쩌면 결국 노동은 생존을 위한 의무라기보다 선택에 가까워질지도 모르는 인류 해방의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오-예!)거의 유토피아처럼 들리지만 ...하지만 일부는 실제로 그렇게 실현될 수도 있을.. 2026. 8. 23.
국제구호개발단체는 재난을 기다리는가?— 베네수엘라 지진 현장을 보며 베네수엘라 지진6월 24일, 베네수엘라 북부에 규모 7.2와 7.5의 지진이 40초 간격으로 연속 발생했다. 사망 2,500명 이상, 부상 12,000명 이상, 실종 38,000명 이상. 100년 만에 최대 규모다. 더 가혹한 건, 지진 전에도 이미 80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던 나라였다는 사실이다. 재난이 재난 위에 덮쳤다.건물이 그대로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48시간 안에 1억 5천만 달러를 약속했다. UNICEF는 즉각 5,2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모금에 나섰다. 세계 각지의 구호단체들이 줄줄이 현장으로 향했다."재난이 터지면 NGO들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거 보면, 혹시 재난을 바라는 거 아니에요?"누구간가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26. 7. 4.
ODA가 '투자'를 닮아가는 시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국제개발협력 업계에서 일을 하다 보면 단어가 바뀌고 있다는 걸 느낀다. 예전에는 "지원한다", "돕는다"는 말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민간자본을 끌어온다", "투자를 유치한다", "수익성을 따져본다" 같은 말이 점점 더 자주 나온다. 정부나 국제기구가 쓰는 원조 예산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그러다 보니 "있는 돈으로 더 많은 효과를 내려면 결국 기업이나 투자자의 돈도 같이 끌어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ODA 자체도 더 큰 효과성과 투자 수익(?)성을 내는 방향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방향 자체는 이해가 된다. 정부 예산은 줄어드는데 도와야 할 곳은 그대로니까, 공공의 돈을 "미끼"처럼 써서 민간 투자자의 돈을 같이 끌어오자는 거다. 그런데 이 흐름을 현장에서 .. 2026. 6. 27.
NGO에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적용할 때, 진짜 어려운 칸은 따로 있다 비영리 기관을 설명할 때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BMC)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핵심 파트너, 핵심 활동, 가치 제안, 고객 관계, 고객 세그먼트, 채널, 비용 구조, 수익 구조. 기업이 쓰는 9개 칸을 그대로 채우면 NGO도 한눈에 정리된다.문제는 이 캔버스를 실제로 채워보면, 기업과 똑같은 칸인데 안의 내용이 전혀 다른 종류의 어려움을 만든다는 점이다. 14년간 국제개발협력기관에서 일한 경영학 전공자로서 느낀 건, BMC가 NGO에 안 맞는 게 아니라 한 칸에 두 개의 답을 동시에 써야 하는 구조라는 거다.고객이 두 명이다가장 먼저 막히는 칸은 "고객 세그먼트"다. 기업은 돈을 내는 사람과 제품을 쓰는 사람이 대체로 같다. NGO는 다르다. 돈을 내는 사람(후원자, 공여기관)과 서비스를 받는 사람(.. 2026. 6. 20.
지방선거를 앞두고 (2) : 말로는 돕겠다는데, 실제로 지갑은 열었을까? — 정치 성향과 기부 행동의 간극 지난 글에서 정치 성향에 따라 해외원조에 대한 생각이 왜 다른지를 살펴봤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성향은 개발 원조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할까? 자연스럽게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그럼 실제로 돈은 누가 더 낼까?"여론조사에서 해외원조를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지갑을 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느니라. 라고 성경에도 써있다. 대가 지불을 하는 것이 진짜라는 수천년도 더 된 진리총액만 보면: 공화당 지지자가 더 많이 낸다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공화당·보수 성향 가구는 민주당·진보 성향 가구보다 연간 60~160달러 정도 더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시러큐스대 아서 브룩스 교수의 분석에서는 소득 수준을 통제했을 때도 보수 가구가 평균 30% 더 많이 낸다.. 2026. 5. 9.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성향은 개발 원조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할까? PEW RESEARCH CENTER는 미국에서 다양한 컬럼을 깊이있게 다루는 곳이다. 2025년 3월, 트럼프 행정부는 USAID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종료했다.그런데 그로부터 며칠 뒤 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여론조사는 흥미로운 균열을 보여줬다.USAID 대부분의 프로그램 종료에 대해 미국인의 45%가 반대했고, 찬성은 35%였다. (내 생각보다는 찬성이 꽤 되었던 것 같다)해외원조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히 '돈을 주냐 마냐'의 문제를 넘어서서 "우리가 세계와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 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읽을 수 있다. 무엇에는 동의하고, 무엇에는 동의하지 않았을까?Pew의 이번 조사(2025년 3월 24~30일, 미국 성인 3,605명 대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원조의 .. 2026.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