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기가 되지 않는 법: 해외 원조의 딜레마와 해결책
5억 원짜리 기금 사업을 진행하는 당신에게 닥친 현실
당신은 5억 원 규모의 기금 사업을 맡아 지역에 학교를 세우려 합니다.
현지 주민과 리더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큰 기대 속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관공서를 방문하자 관리가 이렇게 말합니다.
🏢 "학교가 세워진다고 해서 나한테 무슨 이익이 있는데?"
👨🏫 "선생님의 자녀들이나 손주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요."
🏢 "우리 애들은 다 컸고, 이 동네에도 안 살아. 그리고 이거 법적으로 문제 없는 사업 맞아? 외국인이 우리 아이들 데리고 뭘 하려고 하는 거야? 다른 의도가 있는 거 아냐?"
👨🏫 "선생님, 전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정말 이 지역 아동들을 위해..."
🏢 "$200(약 27만원)만 가져오면 허가해 줄게."
👨🏫 "이 사업은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 "나도 위에 보고하려면 뭐라도 있어야지. 다음에 다시 와요."
😮 이럴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해외 개발협력사업의 현실과 과제
개발협력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한국에서도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해외에서 마주하는 상황은 훨씬 더 열악한 경우가 많습니다.
때때로 현장에서 느껴지는 뭉클한 순간들은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하지만 그만큼 극복해야 할 난관도 많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바로...........
💡 "ATM기가 되지 않는 법."
💰 왜 현지 참여가 가장 중요할까?
국제개발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과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이를 위해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가 있지만,
저는 **"현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희 기관의 정신적 멘토이신 한 박사님께서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When you enter the community, the local people will see you as a $ ATM."
(당신이 지역에 들어가면, 현지 사람들은 당신을 돈이 나오는 ATM으로 본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현지 주민들이 우리를 ATM이 아닌 '파트너'로 볼 수 있을까요?
🔹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신뢰를 쌓는 것.
🔹 대화를 통해 서로의 기대를 명확히 조율하는 것.
물론 장기적인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100% 동의합니다.
하지만 기관의 담당자로서, 프로젝트 진행 속도를 고려할 때 빠른 해결책도 필요합니다.
🎯 우리가 적용한 해결 전략
저희 기관은 현지인들에게 주도권을 주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실패할 때도 많습니다... 😅)
결국, 빠르게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어떤 주제로 대화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 프로젝트 초반,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대화들
✅ 기관에 대해 정확히 설명한다.
✅ 기관이 바라는 목표를 명확히 전달한다.
✅ 되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다.
✅ 현지에서 우리의 대변자가 되어줄 'AGENT'(외부인이 아닌 현지 주민!!!)를 찾는다.
✅ 현지 AGENT분이 기관의 목표를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너희는 아이들 정보를 팔아서 돈을 버는 거 아니야?"
이처럼 의심을 받거나 공격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 대응 전략:
- 우리는 단순히 돈을 주는 기관이 아니라 '여러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 후원자들은 부자가 아니라 '아동의 성장'을 기대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합니다.
- 후원자가 단순 기부자가 아니라 ‘꿈을 함께 꾸는 동반자’임을 알립니다.
- 물품 지원이 아니라, '성과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 장기적인 목표와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에 대한 다층적 설명이 필요합니다.

🔄 왜 우리는 ATM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할까?
해외 개발 사업에서 종종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 "그냥 돈을 주면 되는 거 아닌가?"
실제로도 현금 지원성의 바우처 사업들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여겨지는 상황과 환경들(주로 재난 후 재건, 난민촌 등)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금전적 지원보다 기관이 디자인한 프로젝트가 훨씬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함을 NGO는 입증해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후원자의 후원금이 단체를 통해서 흘러들어가야할 이유가 없겠죠. 그냥 송금해주는 것이 더 좋다면요.
많은 개발 기관들은 효율과 효과,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 우리 기관의 목표는 단순히 기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 진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단순한 현금 지원보다 더 깊이 있는 프로젝트를 설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 우리는 외부인으로서 공동체에 들어갑니다.
🚀 공동체가 우리에게 공간을 내어주고, 협력하는 것을 통해 여러 기회를 만나고 실제로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합니다.
🚀 ATM처럼 돈을 뿌리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 어떻게 해결했을까?
위의 사례는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과 다양한 사례를 각색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 직접 돈을 주는 대신, 식사를 제공하거나 작은 가족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기관의 사업비가 아니라 담당자의 사비로요 😅)
✅ 정공법으로 더 높은 리더에게 찾아가 협상하기도 했습니다.
✅ 현금 지원 없이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인내하며 신뢰를 쌓아갔습니다.
✅ 시간이 걸리고 고생스러웠지만,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과정이었습니다.
✅ 그리고, 이 업계의 동료들이 나중에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 해외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 그리고 그것은 단기적인 거래가 아닌, 긴 호흡의 여정입니다.
🌍 우리의 작은 노력이, 더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결론: 우리는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이자 퍼실리테이터여야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원조를 하는 것이 아니라,
🌱 현지 커뮤니티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 "어떻게 하면 돈이 아닌 신뢰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이 우리의 방향성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 진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고민합니다.
‘DREAM FEEDE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