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DREAM

팀장이 되니 달라진 것(당신의 행복)

드림피더 2025. 1. 11. 23:27

조직 생활 어언 15년 (2.5년의 해운회사 약 12.5년의 지금의 기관)

올 해부터 팀장이 되었다.

 

팀의 팀장님은 본부장님이 되셨는데 그 분이 작년 본인 20주년 근속에서

'저와 함께했던 모든 간사님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참 팀원을 많이 사랑하시는 분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작년 말 팀장으로 지명되고 나니, 

나에게 있던 제일 중요한 최최최 중요 기도 제목은 결국

'팀원들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더라.

어떤 실적도 목표도 아닌 팀원들의 행복이 1순위가 되더라.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지 않을 뿐더러 보장하려하는 것 자체도 교만이다.

다만 그것이 기도 제목이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안녕과 평안 그리고 그 사람이 경험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적어도 직장에서는 나의 역할이 있으니,

거기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라는 점이었다.  

 

본부장님(전 팀장님)은 나에게 말하길 내가 사람들의 강점을 잘 본다고 했는데

사실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연예인을 보아도 싫은 이유가 더 많았던 사람

십수년간의 교회에서의 삶이(모태 신앙이긴 하지만 청년부터 열심히 다녔으니)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교회라는 조직 (누군가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없고 늘 웰컴해야하는)에서 내가 배운 것이었다.

나와 함께하는 지체들이 소중하니까 그 소중한 지체들이 세상에서는 어딘가 부족한 사람들이라해도 늘 내 눈에

좋은 것을 담고 '너는 이러이런 건 잘 하는 귀한 사람이야'를 주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 시간들이 나를 다음었다. 

 

그래서 이제도, 나와 함께하는 분들이 
'뭘 하면 더 행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조직에서의 행복은 성과와 직결되는 것이기에 '무엇을 정말 더 잘하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진심으로 그 분들의 성장을 바라고 돕는 리더가 되고 싶다.

적어도 '팀장이 날 이용했다.' 라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면서 내 옆의 사람을 착취하는 어불성설의 삶을 살 수는 없지 않겠나.